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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1분기 매출 역대 최대…3202억원 기록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202억원과 영업이익 373억원, 순이익 311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9%, 순이익은 16.4% 성장했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각 핵심 계열사의 고른 실적 상승과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의 성과가 뒷받침되며 호실적을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상승했고,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1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해 1277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 역시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는 작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매출 306억원을, 의약품 도매 부문(온라인팜)에서는 매출 2723억원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견인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022년 한미그룹 계열사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후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사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의료기기, 식품, 건강기능식품, IT솔루션, 컨슈머플랫폼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B2C 사업 부문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계열사인 온라인팜은 HMP몰과 같은 온라인 거래 플랫폼과 300여명의 약국 영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 약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의약외품 및 건강기능식품, 음료 및 기능성 화장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헬스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유통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각 계열사가 전개하는 사업 역량을 배가하기 위해 헬스케어 분야 혁신기업 발굴과 전략적 투자에도 매진하고 있다. 의료데이터 전문기업 '에비드넷'을 비롯해 산모용 의료기기와 의료진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벤처기업 '블룸라이프', 이스라엘 의료기기 전문기업 '알파타우 메디컬' 등 유망 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통해 그룹사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 1분기는 자체 매출을 보유한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한미사이언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기간이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의 가능성을 폭넓게 시장에 제시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03 19:17:25제약·바이오

로슈진단-원자력의학원, 네비파이 튜머보드 도입 계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과 원자력의학원이 네비파이 튜머보드에 대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의료원장 이진경)이 다학제 진료 활성화 및 연구 데이터 확장을 위해 네비파이 튜머보드(navify Tumor Board) 도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원자력병원을 운영 중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은 향후 디지털 병원으로의 혁신과 도약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국로슈진단의 네비파이 튜머보드는 하나의 화면에서 환자의 데이터를 한 눈에 보여주고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글로벌 임상시험, 논문, 가이드라인 등을 추천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상적 의사결정 지원 통합 플랫폼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한국로슈진단은 의료 빅데이터 전문 벤처기업 에비드넷과 협력해 원자력병원이 관리 중인 환자 정보 및 전자의무기록(EMR)을 네비파이 튜머보드에 연동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네비파이 튜머보드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원자력병원의 여러 의료진들은 공동으로 환자 진단 및 치료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 이를 활용함으로써 다학제 진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실제로 네비파이 튜머보드는 각 환자 별로 연관이 높은 임상시험 및 논문, 진료 지침 탐색 기능을 제공하는 등 의료진의 임상적 의사 결정을 지원해 전체 다학제 진료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 및 표준화에 큰 효과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 해외에서 진행된 임상을 보면 네비파이 튜머보드 도입시 다학제 진료 운영에 관련된 시간을 최대 30% 단축시켰으며 환자별 준비시간 차이를 최대 76%까지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다.또한, 원자력병원은 네비파이 튜머보드 활용 시 표준화된 원내 데이터 구축과 의료진 간 연구 데이터 공유가 용이한 특성에 기반해 이차암 등의 연구과제 수행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등 다양한 의학 분야 간 토론을 촉진해 장기적인 의료 혁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한국로슈진단 네비파이 튜머보드 도입을 통해 의료진 간 협력과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치료 결정 과정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 환자분에게 다학제 진료 기반 최적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네비파이 튜머보드는 각 환자들의 고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진의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돕는 디지털 솔루션 플랫폼으로 원자력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혁신적인 맞춤 의료 실현을 앞당길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의료진들의 진료 효율성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9-04 12:17:18의료기기·AI
기획

"세 번의 창업 실패 연구중심병원으로 결실 맺었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미국 하버드, 예일, 존스홉킨스, 옥스퍼드 의과대학은 전체 수익의 절반을 임상 현장의 경험을 살린 연구의 기술 이전 통해 창출한다. 지난 10년간 국내 대학병원들도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통해 단순 중증질환 치료 기관을 넘어 '연구' '첨단 의료 기술 개발' '의료 기술의 산업화'를 하는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중 아주대학교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지정 병원 중에서도 의료기술 사업화가 가장 활발한 곳이다. 이에 힘입어 아주대 기술지주회사 산하로 창업에 도전한 기업이 18개에 이르는 동시에 일부 기업은 의료기술 사업화에 성공해 매출을 일궈내고 있다. 왼쪽부터 아주대의료원 박래웅 의료정보학과 교수, 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아주대의료원 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이비인후과)과 박래웅 의료정보학과 교수(병리과)를 만나 그간의 연구중심병원 성과와 향후 운영방향을 들었다."연구중심병원 계기, 기술사업화 눈을 뜨다"아주대병원은 2013년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 제도 운영과 함께 선정된 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며 임상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의료기술 사업화에 힘쓰고 있다.이러한 아주대병원의 경쟁력은 연구 성과에 따른 연구비 수주 규모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연구비 수주액은 2013년 260억원에서 2019년 550억원으로 급증한 뒤 최근에는 728억원을 넘어섰으며, 기술지주회사 산하 자회사로 창업에 나선 곳이 18개에 이를 정도로 교원창업도 단연 앞서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아주대병원의 이 같은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는 의료원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연구중심병원 제도 시작과 함께 의료원 산하로 첨단의학연구원을 설립하면서 체계적인 연구지원에 나선 것이다.아주대병원을 연구생태계 혁신거점 기관으로 집중 및 육성한다는 목표로 보건의료 R&D 수행을 위한 정책기획과 조사 분석, 실증, 인력양성 등 의료기술 사업화를 위한 전주기 지원 업무를 수행 중이다.아주대의료원 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은 "아주대병원은 다른 연구중심병원 대학에 비해 기술사업화 부분이 활발하다. 교원 창업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현재 18개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창업했다"며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기술 사업화를 이뤄 매출을 창출하고 이를 재투자하는 모델이 연구중심병원인데 이 같은 성공 모델을 만드는 데 가장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장은 "첨단의학연구원이 설립되면서 예산권과 인사권을 부여받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의료원과 독립된 시스템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고 의료기술 사업화에 나선 기업을 측면 지원할 수 있다"며 "정책지원센터까지 설립,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기술 사업화에 나서는 교원 혹은 개방형 실험실 참여 기업에 실증과 임상 협업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박래웅 교수도 "의료원에서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계기로 의료기술 사업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교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주문했다"며 "기술 이전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연구중심병원 제도와 의료원의 기술이전에 따른 성과 재창출 의지가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세 번의 창업 실패 뒤 성공, 연구중심병원이 발판" 이 가운데 아주대병원이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기술 사업화 대표 성공사례를 꼽는다면 단연 박래웅 교수가 수행한 '실시간 임상근거 제공 네트워크 플랫폼' 과제가 손꼽힌다.해당 과제의 경우 공통 데이터모델(Common Date Model, CDM)을 기초로 병원 간 데이터 장벽을 해소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CDM은 병원은 보유한 데이터를 표준화한 뒤 외부에서 필요한 분석 결과만 제공한다. 민감한 의료 정보를 물리적으로 한데 모으거나 외부 공유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국내에서도 익명화된 가공 데이터(분석 결과)만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 의료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결국 연구중심병원 과제로 경계 없는 연구를 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 이제는 의료기술 사업화에 성공, 관련 기업인 '에비드넷'을 창업하고 플랫폼 '피더넷(Feedernet)'을 만들어 연구자유지대(Research Border-Free Zone)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2016년 연구중심병원 과제 수행 초기 당시 아주대병원과 가천대 길병원 2곳이었던 참여병원은 이제 66개 병원으로 늘어났다. 동시에 에비드넷은 한미사이언스 시드 투자를 비롯해 총 340억원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 내는 의료기술 사업화 성공모델로 자리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래웅 교수는 세 번의 창업에 실패한 경험 때문에 연구중심병원 과제 초기 당시 의료기술 사업화에 따른 창업 도전이 두려웠다고 털어놨다.하지만 연구중심병원 제도 도입에 따른 지난 10년간에 지원이 단순 '연구 결과' 발표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술사업화'까지 도달 할 수 있는 동력됐다는 것이 박래웅 교수의 설명이다. 연구중심병원 과제 수행 속 받은 예산지원이 '씨앗'이 돼 기술사업화를 이뤄내게 됐다는 것이다. 아주대의료원 박래웅 의료정보학과 교수.박래웅 교수는 "사실 창업하는 것이 큰 모험이다. 아주의대 교수로 생활하기 전 세 번의 창업 실패를 경험했다"며 "장기간의 연구중심병원 과제 수행을 계기로 의료원과 단순 논문 발표가 의료기술 사업화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그는 "연구중심병원 과제가 바탕이 돼 2017년 에비드넷을 창업했는데, 정부의 규제개선 노력에 힘입어 대학병원들이 데이터 개방과 이를 통한 의료혁신 필요성을 인식했다"며 "빅데이터 중요성이 커지면서 투자 업계에서도 의료기술 사업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서 현재로 이어졌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박래웅 교수의 노력에 힘입어 현재 에비드넷은 RWD(Real World Date)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RWE(Real World Evidence) 연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박래웅 교수는 "CDM을 통해 국내 대형병원 66곳의 데이터가 표준화돼 있다"며 "피더넷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연구자와 기업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박래웅 교수는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임상연구 시 병원이 가진 환자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그동안은 민감한 환자 데이터를 외부 연구자에게 제공할 방법이 전무했다"며 "하지만 CDM 전환에 따른 피더넷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제공이 가능해졌다. 임상연구에 있어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라고 말했다."지난 10년 경험 밑바탕 된 2기 사업돼야"현재 복지부는 2013년부터 운영한 1기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이어 오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진행할 2기 연구중심병원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김철호 연구원장은 향후 10년간 진행될 2기 연구중심병원 사업도 기존 경험이 밑바탕이 된 임상현장 중심 연구개발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통한 성과는 아주대병원을 봐도 증명이 됐다. 2017년에는 기술이전료가 2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32억원으로 성장했고 연구비 수주 700억원도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라며 "의료기술 사업화를 위한 토양이 만들어졌다. 1기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밑바탕 삼아 2기 사업에서는 이를 성숙시켜 열매를 맺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철호 연구원장은 "우리나라가 기술사업화 성공 모델인 보스턴 랩센트럴(LabCentral)과는 다른 환경인 만큼 우리만의 차별화된 기술사업화 플랫폼 지원모델을 개발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이 참여하는 모델을 이끌어 낸다면 2기 연구중심병원 사업은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박래웅 교수는 "연구중심병원이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 의사과학자들의 우산이 돼야 한다"며 "연구중심병원 제도를 통해 데이터 개방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듯이 2가 사업도 병원의 가치를 더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3-07-24 05:00:00병·의원
기획

디지털 시장 선점 나선 국내사…임상 공조 난제 이뤄낼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 시장에 밑바탕을 둔 기업 먹거리 창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중개자' 혹은 '연결자'로서의 플랫폼 시장에 주목하며, 전통 제약산업을 넘어 종합 디지털 헬스 기업으로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최근 들어선 제약업과 디지털 헬스를 연결, 이를 다시 임상현장과 공조해 새로운 먹거리를 재생산하고자 하는 노력도 현실화되고 있다. 제약사와 스타트업, 임상현장에 이르는 신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까워진 셈이다. 임상현장에서도 이에 응답, 다양한 학술단체 신설을 통해 디지털 헬스를 진료실에 도입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벌이고 있다. '불법' 논란 해소 속 디지털 시장 롤 모델로 자리매김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많은 제약사가 최근 다양한 질환에 치료제와 디지털 헬스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당뇨병을 필두로 심전도, 혈압을 넘어 최근 국내에서도 허가된 디지털 치료기기(DTx) 판매를 맡으며 치료제와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영업‧마케팅 방안 창출에 전사적이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에 가장 빠르게 자리 잡은 분야가 있다면 '웨어러블 심전도(Wearable ECG) 검사기' 시장이 손꼽힌다. 정부의 수가 신설로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 시장은 스타트업과 제약사, 임상현장 활용이라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한 대표적인 분야로 자리매김했다.대학병원 순환기‧심장내과를 넘어 종합병원과 내과 중심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 산업계는 올해 임상현장에서의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제약사와 스타트업, 전문의원이 연계된  '웨어러블 심전도(Wearable ECG) 검사기' 시장이 수가신설 2년 만에 형성됐다. 웨어러블 심전도기를 활용하는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순환기내과 석학들이 심전도 데이터 분석 업무를 맡으며 임상현장에서 활약 중이다.이 가운데 최근에는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 활용을 통해 쌓인 데이터 '분석'도 새로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약사와 스타트업의 협업 속에서 쌓인 심전도 데이터를 임상현장에서 다시 분석‧재생산하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한미약품과 협업 중인 에이티센스는 자체 데이터 분석의원인 '하트비트분석센터의원'을 운영하는가 하면 ▲대웅제약과 협업 중인 씨어스는 '노태호바오로내과'와 ▲삼진제약과 협업 중인 웰리시스는 '제이비내과'와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해당 의원에는 국내 순환기내과 분야 석학으로 알려진 노태호 원장, 김유호 전 교수, 이만영 원장 등 전문 의료진이 데이터 분석 및 판독 업무를 맡고 있다.이들 3사는 각기 방법이 다르지만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생태계가 형성됨에 따라 파생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동시에 임상현장 활용에 따라 쌓인 데이터 분석을 '불법' 논란 없이 재생산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전문의원과 공조하고 있다.생성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 또한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전문의원과 협력하지 않을 경우 자칫 '불법'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티센스의 경우도 이 점이 배경이 돼 전문의원을 직접 개설, 이만영 CMO(Chief Medical Officer)가 직접 하트비트분석센터의원을 직접 이끌고 있는 것이다.이만영 하트비트분석센터의원 원장은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를 활용한 심전도 데이터를 다시 분석하는 업무도 엄연한 의료행위"라며 "각기 다른 방법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데이터가 쌓이고 활용에 따라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이 기대되지만 아직까지는 시작단계"라고 설명했다.제약사 투자 속 의사 중심 '초연결' 플랫폼 시장 열린다여기에 국내 제약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시장은 바로 '플랫폼'이다. 다양한 질환에서 쌓인 데이터 교류 속 중개자 역할이 되는 플랫폼에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투자, 해당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의사가 개발한 주요 플랫폼들이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닥터바이스(Doctorvice)'와 '피더넷(Feedernet)'이 대표적으로 각기 다른 특징을 내세워 최근 임상현장을 넘어 제약업계에서도 그 활용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인 아이쿱 조재형 대표가 개발한 닥터바이스는 당뇨병을 필두로 혈압‧통증 관리 등 다양한 질환에서 디지털 헬스 기기를 활용한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양한 디지털 헬스 기기와 연계한 환자 모니터링 관리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질환으로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아이쿱이 유비케어의 협력으로 개발 중인 닥터바이스 플랫폼은 '의사 주도' 맞춤형 솔루션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 당뇨병을 넘어 혈압, 통증 관리 등 다양한 질환을 탑재한 종합 모니터링 플랫폼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제약사들도 '플랫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경쟁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고. 국내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애보트도 아이쿱과 손을 잡는가 하면 씨어스와 손을 잡고 심전도 분석 시스템도 닥터바이스 플랫폼 탑재를 추진 중이다. 조재형 대표는 "닥터바이스라는 플랫폼 위에 다양한 만성질환 환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이라며 "의사 중심으로 향후 환자 진료에 있어 다양한 진료 협력 모델을 닥터바이스에 탑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닥터바이스가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면 '피더넷'은 제약업계에서 임상연구 데이터 플랫폼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의 경우 아주대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병리과 전문의) 공동 창업한 에비드넷이 운영 중이다. 여기에 에비드넷은 한미약품에서 최연소 이사·상무에 오른 조인산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한미사이언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피더넷은 국내 50여개 대형 종합병원들의 EMR(전자의무기록) 데이터를 국제 의료데이터 표준인 공통데이터 모델(CDM, Common Data Model)로 표준화 및 비식별화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데이터는 안전하게 각 병원에 관리하면서 다기관 분산연구가 가능한 RWD 플랫폼이다.대형 종합병원급 CDM 분산 연구망으로서는 아시아 최대규모이다. 제휴 대학병원 연구자 등 이용자들의 피더넷을 활용한 연구수행 실적이 누적 2만 6000여건, 연구결과 활용 논문 게재도 매년 수십여건에 이른다. 제약업계 수요에 대응해 에비드넷은 RWD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RWE(Real World Evidence) 연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해당 플랫폼에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제약사의 임상연구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아주대 박래웅 교수는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임상연구 시 병원이 가진 환자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그동안은 민감한 환자 데이터를 외부 연구자에게 제공할 방법이 전무했다"며 "하지만 CDM 전환에 따른 피더넷을 통해 데이터 제공이 가능해졌다. 임상연구에 있어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2023-07-05 05:20:00제약·바이오

의협 새내기 의사 환영회 및 오리엔테이션 개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가 올해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새내기 의사들을 대상으로 환영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오는 7·10·11일 3차례에 걸쳐 의협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대한의사협회 새내기 의사 환영식 및 오리엔테이션 포스터의협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새내기 의사들의 첫 출발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매회 250여명의 새내기 의사들이 참석하게 될 환영식 및 OT에서는 의협의 전반적인 현황, 의료관련 제도·법령 강의 및 각 분야 전문가·선배들로부터 현장 경험을 듣는 순서로 진행된다.구체적으로 ▲7일 정글의 법칙(병원밖 의사):조인산 에비드넷 대표이사 ▲10일 어느 영상의학과 의사의 창업 도전기:이은솔 메디블록 대표이사 ▲11일 슬기로운 인턴생활: 강민구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의협 이필수 회장의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한의사협회' 강의 ▲의협 소개 및 연혁(조직과 비전):이현미 총무이사 ▲대한민국에서의 진료행위와 보험구조에 대하여:조정호 보험이사 ▲"내면내지(내 면허 내가 지킨다)"-의료법령 위반 사례 중심:전성훈 법제이사 등의 강의가 이어진다.의협 이필수 회장은 "올해 새로 배출된 새내기 의사들은 의협 예비회원들이자 차세대 의료계 주자들이다. 이들의 새로운 시작에 협회가 동행하며 힘을 북돋워주고, 무한한 가능성에 날개를 달아주고자 한다"라며 "의사면허의 권위와 소중함을 일깨우고, 의사로서의 기능과 역할,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2023년 제87회 의사 국시에서 응시자의 94.7%가 합격해 올해 3181명의 신규 의사가 배출됐다. 
2023-02-01 17:43:09병·의원

로슈진단, 네비파이 튜머보드 통해 강원대병원 다학제 지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네비파이 튜머보드를  활용한 다학제 진료 모습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강원대병원(병원장 남우동)의 다학제 진료에 네비파이 튜머보드 (NAVIFY Tumor Board®)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네비파이 튜머보드는 한 화면에서 환자의 데이터를 한 눈에 보여주고,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글로벌 임상시험, 논문, 가이드라인 등을 추천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임상적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이다. 한국로슈진단은 이번 실활용 준비를 위해 의료 빅데이터 전문 벤처기업 에비드넷과의 협업으로 강원대병원이 관리하고 있던 암 관련 치료기록, 조직검사, 영상검사, 바이오마커 등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을 네비파이 튜머보드에 연동했다.시범사업 결과 실제 대장암 다학제 진료에 네비파이 튜머보드를 활용한 의료진들은 다학제 진료 전후 환자 정보를 검토하고 임상시험 및 논문 등의 자료를 참고하는데 매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간호사의 경우 환자 정보 정리와 다학제 진료 준비 및 운영 업무 통합 관리에 도움을 받았다는 의견을 남겼다.강원대병원은 이번 실활용을 시작으로 다학제 진료에 전방위적으로 네비파이 튜머보드를 활용해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다학제 진료를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구축될 표준화된 데이터를 연구에 다방면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강원대병원 남우동 병원장은 "한국로슈진단의 네비파이 튜머보드 활용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다학제 진료 운영이 가능해졌으며 의료진의 효율적인 임상적 의사결정 지원으로 환자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강원 지역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의료 데이터 선도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네비파이 튜머보드는 로슈진단이 추구하는 환자 중심주의를 디지털 기술로 실현할 수 있는 임상적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국내 의료기관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암 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서 네비파이 튜머보드가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네비파이 튜머보드는 환자 맞춤 임상시험, 논문 탐색 등 의료진의 임상적 의사 결정 지원을 포함하여, 전체 다학제 진료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 및 표준화하는데 큰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실제 네비파이 튜머보드 도입 후 다학제 진료 운영에 관련된 시간을 최대 30% 단축시키고 환자별 준비시간을 최대 76%까지 감소시킨 결과를 가져온 바 있다.
2022-12-21 10:18:27의료기기·AI

"개발부터 솔루션까지"…제약산업 활용가치 늘어나는 AI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제약바이오산업에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신약개발은 물론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코로나 팬데믹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임상연구의 설계와 실행을 어렵게 하는 예측 불가능한 환경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기술 활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특히, 신약 개발 실적을 쌓아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바이오마커에서 개념이 확장된 디지털 바이오마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늘어나는 빅데이터 시장규모…제약바이오 접목도 활발25일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서 발간한 'Global Forecast to 2026'에 따르면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21년 1626억 달러에서 2026년 2734억 달러로 약 1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기초분야인 생명공학 분야에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점점 더 가능해지면서 의료산업과 제약바이오 분야의 활용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빅데이터'는 이름 그대로 기존의 소프트웨어나 인터넷 기반 플랫폼으로는 관리할 수 없는 대용량 데이터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람이 할 수 없는 양의 연구가 가능해 지는 것을 의미한다.실제 현재 하루에 생성되는 연구 데이터의 양은 이전에 10년 동안 생성된 양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헬스케어 산업은 분석 도구, 인공 지능(AI) 및 머신러닝(ML) 기술을 사용 중이다.국내 제약바이오사의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에비드넷은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현황, 약물 처방 빈도, 수술 빈도, 검사 빈도 등의 메타데이터 분석 및 패턴정보를 제공하는 EVIX-INSIGHT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향후 유전체 빅데이터를 생성하고 운영하는 시스템 은 암 약물선별 및 희귀질환 진단과 같은 병원 정밀의료를 위해 활용돼 질병 연관성 검증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또 신테카바이오는 전 세계 다양한 인종, 수천 명의 유전체시퀀싱 데이터를 마하 슈퍼컴퓨팅 기술로 분석을 수행하고 있으며 자체 기술인 Adiscan 엔진으로 3가지의 DB인 대립유전자깊이 정보, 유전형질정보, 반수체정보를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향후 유전체 빅데이터를 생성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은 암 약물선별 및 희귀질환 진단과 같은 병원 정밀의료를 위해 활용돼 질병 연관성 검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테라젠바이오는 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진단 및 솔루션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임상 검사, 의료 빅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전자 분석 기반의 암 위험도 예측, 약물 기전 파악, 맞춤형 항암제 선별 등이 가능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다만, 여전히 빅데이터의 광범위한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세트의 복잡한 특성을 작업하는 것과 데이터의 활용 등에 대한 장애물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이에 대해 한국바이오협회는 "데이터 간의 이질성, 데이터 이해 관계자 간의 갈등, 데이터 소유권,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및 무결성 등 생물의학 연구의 빅데이터 분야에서 많은 시급한 과제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표적질환 필수 개념 바이오마커의 디지털 접목미국 국립보건원(NIH) 정의에 따르면, 바이오마커란 정상적인 생물학적과정, 질병, 진행상황, 치료방법에 대한 약물의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지표 또는 대리표지자다.디지털 바이오마커는 여기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디지털기술을 바탕으로 수집된 바이오마커를 의미한다.프로스트앤설리번(Frost&Sullivan)은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2022년 유망기술 50가지 중에 하나로 꼽았으며, 관련 시장 규모는 2022년 26억 달러에서 2026년 90억 달러로 연평균 35.1%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디지털 바이오마커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 대유행을 기점으로 더 활발해지고 있는 분산형 임상시험(Decentralized clinical trial, DCT)과도 무관하지 않다.디지털 바이오마커는 분산형 임상시험(DCT)을 가능하게 해 원격 환자 모니터링 및 치료 제공을 가능하게 하므로, 임상 2상 및 3상에서의 일정을 단축 하며 기업은 DCT를 활용해 하루에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또한 데이터 측면에서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다양한 생리학적 매개 변수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제공하며 암 치료 및 정밀의학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이 존재한다.이미 국내에도 웰트, 루닛, 뷰노 등의 기업이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술을 확보한 연구를 진행하거나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국내·외 디지털 바이오마커 주요 기업 내용(한국바이오협회 자료 일부 발췌.)루닛의 경우 인공지능을 통한 암 치료를 목표로 항암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AI바이오 마커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웰트는 센서 기반 디지털 생체 신호처리 기술을 통한 건강상태 적용이 가능한 디지털 바이오 마커를 확보하고 있다.디지털 바이오마커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비침습적, 개인 독립적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비용적인 면에서도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이는 신약개발 시 1~3상을 진행하면서 막대한 비용과 실패위험을 부담해야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입장에서도 활용을 높일 수밖에 없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AI기술을 활용 중인 바이오사 A대표는 "실제로 많은 제약바이오사가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선별을 위해 기술 활용을 문의하거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기술활용도가 늘어난 만큼 산업이 확장되고 있고 신약개발의 디지털화는 필수적인 영역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AI기술 임상 효율성 강화 위한 솔루션 활용"AI기솔을 이용한 또 다른 활용사례를 살펴보면 메디데이터를 꼽을 수 있다. 메디데이터는 빅데이터 AI 등을 통해 임상시험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에이콘 AI(Acorn AI)기술을 보요하고 있다.메디데이터가 진행했거나 현재도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 지원 데이터를 AI를 통해 구조화하고 표준화된 임상시험을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사례로 볼 수 있다.특히, 지난 6월 열린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에서 에이콘 AI를 통한 CAR-T 세포치료로 인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예측에 관한 데이터 분석 연구를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해당 연구는 에이콘 AI 플랫폼을 통해 메디데이터의 Medidata Enterprise Data Store(MEDS)의 데이터 중 다양한 CAR-T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542명의 대상자를 분석했다.국가별 단일국가 분산형 임상시험 비율(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의 글로벌임상동향 발표 자료 일부발췌)대상자는 실험실 마커의 시간 경과 값에서 림프구제거(LD) 및 CAR-T 주입에 대한 동적 반응을 포착하고 이를 중증 CRS(등급 3 이상) 및 중증이 아닌 CRS 그룹에서 비교했으며. CAR-T 주입 시간에 걸쳐 넓은 범위를 보여주는 종단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분석 결과 혈소판, 혈청 알부민, 크레아티, 호중구 수치와 같은 바이오마커에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을 경험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CAR-T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부작용 중 하나인 CRS의 차이를 구분한 셈.CAR-T 치료제의 질환 특성상 환자군이 적다는 점을 고려했을 디지털 솔루션이 CAR-T 임상시험에서 환자 모집과 유지, 임상시험 설계, 안전성 및 효능 등 다방면의 이슈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메디데이터 코리아 마케팅 총괄 김혜지 상무는 "메디데이터의 모든 솔루션은 임상 전 과정의 효율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고, 편의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런 기술은 리얼월드데이터와 의학적인 연구 전반으로 확대돼, 치료제를 기다리는 더 많은 환자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2-09-26 05:20:00제약·바이오

코로나로 가치 높아진 빅데이터…규제 개혁 요구 봇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로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특성상 상당히 유용한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있지만 폐쇄성으로 인해 활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규제 강화보다는 유연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의학회가 주최한 혁신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빅데이터 접근성에 대한 규제 개혁을 촉구했다. 대한의학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규제과학적 의사결정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제3회 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학계, 제약계 등 전문가들은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가 표준화 과정을 거치며 그 효용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얀센의 민향원 전무는 "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 등와 4차 산업 혁명 등의 이유로 리얼월드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미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 정밀의료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에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새로운 분석 기법 등이 나오면서 규제 과학적 결정을 하는데 필수적인 사항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신약개발,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개발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요소가 바로 리얼월드데이터"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와 뜻을 같이하며 리얼월드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활용 방안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에 맞춰 빠르게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인산 에비드넷 대표는 "불과 몇 년전만 해도 국내의 리얼월드데이터 즉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4년만에 많은 데이터들이 표준화되며 그 효용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공중보건학적으로 신속성을 요하는 약물 위해성 평가 등에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며 감염병 모니터링, 약물 부작용 모니터링에도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며 "나아가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신규 적응증 허가에도 충분히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의학계와 산업계 등에서 이러한 리얼월드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데이터가 아무리 좋아도 적절한 시기와 방법으로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지적. 식약처 등 정부도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민향원 전무는 "데이터가 아무리 좋아도 적절하게 표준화된 리얼월드데이터가 신속하게 나오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해골이 되어 나오는 데이터는 그 가치가 확연하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뢰성 있고 표준화된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지만 규제 당국 즉 정부가 충분한 유연성을 가지고 이에 대한 활용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며 "어떠한 제도와 규정도 과학을 따라갈 수 없는 만큼 과학의 진보를 허용할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유연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의학계에서도 마찬가지 의견을 내놨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고자 하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적절한 분야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지태 대한의학회장은 "국내에 좋은 보건의료데이터가 있기는 하지만 활용하는데는 너무나 까다로운 규제가 존재한다는 것이 임상 의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데 필수적 요소인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러한 전문가들의 지적에 동의하며 리얼월드데이터, 즉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적절하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미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이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영 식품의약품안전처 빅데이터정책분석팀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빅데이터가 단편적, 제한적으로 생산, 개방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내용과 출처에 대한 설명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또한 법적으로도 데이터 개방과 연계에 소극적이며 이에 대한 예산이나 지원 조직도 부재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도부터 18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을 시작하며 2023년을 목표로 법제 정비단을 발족하고 데이터 국가 표준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라며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식약처 차원에서 데이터 관리 규정을 만들어 리얼월드데이터 활용에 방해가 되는 부분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 개혁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2-14 18:20:42학술

경희대-네이버 손잡고 당뇨병 인공지능 개발 나선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경희대와 네이버가 손을 잡고 한국형 당뇨병 인공지능 개발에 나선다. 당뇨병 환자별 합병증 예측 등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첫 걸음을 뗀 것.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국책과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경희대병원 이상열 교수를 주축으로 당뇨 합병증 예측을 위한 인공지능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올해에만 19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과제는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가 책임을 맡았고 강동경희대병원과 가천대 길병원, 닥터 다이어리, 네이버가 함께 한다. 구체적인 과제는 당뇨병 추적 관찰에 대한 빅데이터를 모으는데서 시작한다. 당뇨병, 비만, 대사질환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만들어 AI Hub에 기탁하는 게 목표. 당뇨병은 30세 이상 성인의 13.8%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만성 대사 질환으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혈당 체크와 생활 습관 교정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다. 전문가들은 만성적인 합병증을 예측하고,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책임을 맡은 이상열 교수는 당뇨병 코호트, 레지스트리(Registry), 빅데이터 연구 전문가로 대한당뇨병학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학자다. 이상열 교수팀은 이번 과제를 통해 2만 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를 장기 추적할 계획이다. 일단 환자 개인 일상에 대한 기록인 라이프로그(Lifelog)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우선 과제. 또한 당뇨병 환자의 심뇌혈관 합병증 위험성 예측에 유용한 경동맥 초음파 영상도 빅데이터로 수집하게 된다. 환자의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와 의사가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데이터,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 등 병원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딥러닝을 하기 위해서다. 이후 다학제 연구진 가이드라인과 조작적 정의를 거쳐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이렇게 모아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는 AI Hub에 기탁될 예정이다. 이 데이터를 통해 네이버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경동맥 초음파 판독 자동화 시스템과 당뇨병 예측 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당뇨 합병증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에는 경희대와 네이버를 필두로 대한비만학회와 서울대, 에임메드, 에비드넷, 웰트 등 산학연이 모두 참여해 상용화를 위한 AI 알고리즘을 확정하게 된다. 이상열 교수는 "병원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가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 개발로 이어지려면 상당 기간의 중장기 과제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통해 데이터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구현되면 당뇨병 환자 개인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임현정 의학영양학과 교수도 "라이프로그 데이터 등 병원 데이터 검수, 라벨링 작업을 우선 진행할 예정"이라며 "병원 데이터를 이용한 인공지능 연구 수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1-06-10 11:29:46병·의원

대구가톨릭대병원-에비드넷, 데이터 중심 연구 혁신 사업 MOU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달 29일 ㈜에비드넷과 '데이터 중심 연구 혁신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이창형 병원장과 송석영 미래의료전략실장, ㈜에비드넷 조인산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디지털 중심 병원 및 임상 데이터 혁신 사업을 위해 노력하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의 데이터 기반 임상 연구 활성화와 헬스케어 산업 관련의 연구 협력 기회 증대 등을 약속했다. 앞으로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활용하여 임상 데이터 기반 연구환경의 지속적인 지원 및 고도화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창형 병원장은 "임상 데이터 활용을 위한 뼈대 설계가 완료됐고, 연구자의 요구도에 맞춰 인테리어를 해나갈 것"이라며 "어떤 공간이 만들어지고, 무엇을 누릴 수 있을지는 양 기관의 의지와 긴밀한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1-05-06 15:42:39병·의원

한국로슈진단-에비드넷, 기술 협력 업무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조니 제)이 헬스케어 빅데이터 벤처기업인 에비드넷(대표이사 조인산)과 데이터 기반의 선도적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맞춤의료 활성화를 위해 한국로슈진단의 임상적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 네비파이 튜머보드®와 의료데이터를 국제 표준인 공통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 CDM)에 맞춰 변환하는 에비드넷의 데이터 기술을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의료데이터 표준화부터 임상적 활용도 개선까지 전 단계에 걸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개별 의료기관에서 각기 다른 포맷으로 기록된 전자의무기록(EMR)을 에비드넷이 국제 표준에 따라 공통데이터모델(CDM)로 가공하면 한국로슈진단은 의료진이 이 가운데 유의미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네비파이 튜머보드®로 임상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이를 통해 조직검사, 엑스레이 검사결과 등 환자 데이터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며 자연어 분석을 통해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글로벌 임상시험, 간행물, 가이드라인 등이 추천돼 환자별로 맞춤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양사는 네비파이 튜머보드®와 공통 데이터 모델(CDM)을 효율적으로 연동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2개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시범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연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사업협력의 장점과 혜택, 효용가치 등을 미디어 활동, 공동 학술행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업계에 소개할 계획이다. 한국로슈진단㈜ 조니 제(Johnny Tse)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내 환자들이 최적화된 맞춤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산 에비드넷 대표는 "빅데이터를 통한 정밀의료와 예측의료는 근거 중심 의학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며 "글로벌 진단 기업인 로슈진단과의 협업이 우리나라 보건의료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네비파이 튜머보드®는 한국로슈진단의 본격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을 알린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환자 데이터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다학제 진료 등 의료진의 임상적 의사결정을 효율화한다.
2020-11-03 09:36:37의료기기·AI

혁신인가 시기상조인가…학자들이 평가한 의료 AI 전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닥터 왓슨의 등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의료 인공지능(AI)이 다방면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이를 개발하고 임상에 활용하고 있는 학자들은 과연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혁신이라는 의견과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의료 인공지능에 대해 이들 전문가들은 분명한 고유의 특성을 통한 발전 가능성을 강조하면서도 아직은 해결해야 할 보완점들이 산적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의료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전문가들의 컨센서스 도출 대힌의료인공지능학회를 주축으로 하는 전문가들은 의료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전망, 나아가 한국에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백서를 마련하고 오는 2일 대한의학회를 통해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의학회를 중심으로 의료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연구가 나왔다. 의료 인공지능 기술이 빅데이터와 하드웨어의 발달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게 높다는 점에서 의학은 물론, 공학, 인문학, 법률 전문가들이 모여 사실상의 '종설'을 만든 것이다. 실제로 이 백서를 위해 참여한 연구진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비롯한 11개 의대와 KAIST 등 6개 공과 대학, 보건산업진흥원 등 정부 기관 등 20여개 기관에 달한다. 의료인공지능학회 관계자는 "IT 기술 발전과 빅데이터의 축적으로 의료 인공지능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보건의료가 혁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기존 의료기술과 분명히 성격이 다른 만큼 이에 대한 우려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의료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고 보완점과 개선점을 정리하기 위해 대규모의 다기관 협의체 형식으로 종설을 마련했다"며 "한국의 의료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 공식적인 배포에 앞서 백서에 담긴 내용들을 살펴보면 일단 전문가들은 현재 개발되거나 개발 중인 인공지능 기기와 연구를 영역별로 정리했다. 또한 이 기술들이 실제로 임상에 활용되기 위한 제언들을 전문가 합의문의 형식으로 추가했다. 수많은 기업에서 다양한 기기들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 구현되는 수는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제언을 내놓은 셈이다. 영역별 의료 인공지능 개발 속도전…진단 분야 가장 활발 일단 전문가들은 의료 영상 분석 인공지능이 현재까지 임상 적용에 가장 근접한 기술로 인정했다. 딥러닝 방식을 활용한 빅데이터의 축적으로 수많은 분야에서 기술들이 상용화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진단 분야와 IOT 기반의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머신 러닝 방식의 의료 인공지능은 CT와 MRI는 물론, 초음파, 병리 슬라이드를 넘어 안저 영상, 내시경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의 중증도를 진단하거라 분류하는 기술까지 이르러 있다. 이미 지멘스가 흉부 CT 진단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AI-Rad Companion Chest CT를 내놨으며 필립스도 인공지능 개방형 플랫폼인 IntelliSpace Discovery를 개발하고 디지털 병리 분야를 겨냥한 IntelliSite 병리 솔루션에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특히 이러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외에도 미국 벤처기업인 아테리스는 이미 심장과 간, 폐에 대한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의료 인공지능 영상 분석 시스템에 대한 상용화 과정에 접어든 상태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뷰노와 루닛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학병원에 시스템을 도입해 상용화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의료 영상 분석 인공지능과 함께 활발하게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사물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들이다. 이미 2007년 애플이 스마트워치에 심방세동을 감지하는 기술로 FDA 승인을 받고 상용화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기기가 향후 혈중 칼륨 수치가 높은 심혈관 질환이나 만성 신장 질환 환자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IBM과 메드트로닉이 공동으로 개발한 닥터 왓슨 기반의 지속적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을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비 침습적 장비들이 지속적인 환자 모니터링에 혁신적인 기능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전자의료기록(EMR)을 활용한 의료 인공지능 기술도 유망한 분야로 보고 있다. 병원 치료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IBM이 암 환자를 위한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개발한 왓슨 온콜로지가 대표적인 경우. 이미 한국에서도 에비드넷이 공통 데이터 모델(CDM)을 기반으로 다기관 임상 빅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에 들어갔으며 셀바스 AI가 유사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 정보 활용 문제 발목…"표준화 가이드라인 시급"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의료 인공지능이 상용화 혹은 직전까지 이르렀지만 아직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의료 인공지능에 대한 정책적 기반이 없다는 것을 한계로 지적했다. 일단 전문가들은 의료기록 등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법적, 도덕적 문제를 최우선적인 걸림돌로 지적했다. 결국 상당수 의료기기들이 빅데이터에 대한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민감한 개인 정보를 포함한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지만 이에 대한 법적인 문제를 풀어갈 방법들이 아직은 미비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이러한 이해 관계들을 해결 하기 위해 HIPAA (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를 만든 상태다. 유럽도 2016년 EU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인공지능 개인정보 보호법을 만들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최근 제정된 생명 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대표적인 경우. 이 법안을 통해 빅 데이터 연구 활성화를 위한 길이 열리긴 했지만 여전히 한계는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의료인공지능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수많은 국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국가도 의료 빅데이트와 관련한 개인 정보 문제를 해결한 나라는 없다"며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들은 심각한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의료 인공지능이 과거의 의료기술과는 완전히 결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분류 체계가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의료 인공지능 기기는 소프트웨어 형태로 존재해 의료기기로 분류하기도 어려운 만큼 이를 승인하고 규제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어느 국가도 의료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표준화된 승인 규제책을 정비한 곳이 없다는 점에서 이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특히 전문가들은 의료 인공지능이 실제로 임상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안전과 책임 문제를 비롯해 기존 시스템에 이를 녹여내기 위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의 모든 국가가 의료 사고 발생시 모든 책임이 의료진에게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 인공지능의 특성을 바탕으로 하는 책임 소지와 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한 학계의 노력과 함께 과거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에게 의료진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존 의료 시스템에 침투하기 위한 효율적 전략을 주문했다. 현대 의료 분야의 복잡성을 고려할때 의료 인공지능이 실제 임상 현장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현재 의료 시스템에 과도한 변화를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것. 따라서 의료진이 인공 지능 기기의 기술적 측면을 이해하지 못해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의사 친화적 구현 기술과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인공지능학회 관계자는 "의료 인공지능 기술이 전통적 의료시스템과는 완전히 결을 달리 한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인공지능이 임상에 적용되는 사례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서 말한 문제점 들을 시급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0-11-02 05:45:57학술

에비드넷, 환자 2500만명 의료 데이터 표준화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의료 빅데이터 분야 스타트업 에비드넷(대표이사 조인산 감혜진)이 전국 2500만명 환자들의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에비드넷은 최근 1년간 아주대병원 강동성심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국내 주요 20여개 의료기관과 함께 해당 병원 내원 환자 2500만명 의료 데이터 표준화에 성공해 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에비드넷은 병원별 상이한 포맷의 의료데이터를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공통데이터모델(CDM)로 일원화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한미약품그룹 투자회사인 한미벤쳐스와 SK그룹 투자 지주회사 SK로부터 1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특히 에비드넷은 지난해 3월 산업통상자원부 ‘선행 공통 데이터 모델 분산형 바이오헬스 통합 데이터망 구축 기술 개발’ 과제 주 사업자(인프라 기업)로 선정되는 등 의료 빅데이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현행법상 병원 환자 의료 데이터는 외부 유출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에비드넷은 개인정보 제공 또는 공유 없이 분산된 형태로 병원 내부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개인정보를 엄격히 보호하면서도 수집된 빅데이터 통계치를 각 분야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비드넷은 지속적으로 데이터 제공 의료기관 수를 늘려 2020년까지 5000만명 환자 데이터를 표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표준화된 의료 데이터 분석을 다기관에서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연구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조인산 대표는 “2500만명 이상 표준화된 환자 데이터는 의료·제약 분야는 물론 다양한 영역의 연구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가로 구축 중인 다기관 연구 플랫폼은 최선의 환자 진료·처방을 위한 각 분야 의료진들의 연구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5-23 12:25:02의료기기·AI

아주대의료원, 치료용 조성물 등 기술이전 잇달아 성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주대의료원이 기술이전계약을 잇달아 3건을 성사했다. 14일 아주대의료원에 따르면, 의대 약리학교실 양시영 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시알릴락토오스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권을 '시노비젠'에 4억 5000만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용어와 OMOP-CDM 표준용어 매핑기술' 저작권 및 노하우를 에비드넷에 1억원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완료했으며, 신경과학교실 홍지만 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비침습적 대뇌관류증강 장치에 관한 기술' 전용실시권을 새날에 1000만원에 기술 이전하기로 했다. 박해심 첨단의학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의 실용화가 큰 화두인 가운데, 아주대의료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의료기술 3건에 대하여 연이어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그동안 진료 및 교육으로 바쁜 와중에도 항상 의료기술 발굴 및 연구에 주력해 온 노력의 결실로, 앞으로도 이러한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연구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03-14 14:07:0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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